대망의 드레스 투어를 하고 왔답니다. 결혼식 준비를 하면서부터 가장 공들이고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일단 투어 갈 샵을 선택하는 것부터가 저한테는 너무 힘들었어요. 다 예쁘니까 다 가보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컨셉이 확실한 몇 군데 골라서 가는 게 계약까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싶은 거죠. 그중에서 제일 먼저 고른 곳은 로자스포사였어요.
다양한 스타일이 있기도 했지만 볼 라인 드레스의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리는 곳으로 유명하잖아요. 저는 어릴 때 그림만 그리면 공주 드레스 빵실하게 그리곤 했었거든요. 식장에서도 그런 볼 라인 드레스를 입는 게 저의 로망 중 하나였어요.
특히나 이게 스튜디오 컷에서도 훨씬 드라마틱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 같아 저의 가장 최애 스타일이었어요. 같은 형태라고 해도 팔 길이, 넥라인, 소재나 디테일 등 차이는 많아서 그 안에서 또 나와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게 또 하나의 미션이었는데요.
제가 원래 도전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 사전에 인스타 같은 곳에서 보고 간 스타일로만 시도하려고 했어요. 근데 로자스포사 담당 실장님이 완전 강추하셔서 둘러본 스타일이 생각보다 엄청 고급지고 예뻤어요.
하이넥에 비즈까지 있어서 굉장히 화려하고 제가 딱 누가 봐도 주인공인 느낌? 본식으로 안 하더라도 스튜디오 컷에서 꼭 활용하고 싶더라고요. 유럽 왕실 공주님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올 수 있었어요.
특히 각 드레스 피팅 때마다 헤어라던지 코사지, 티아라 디테일들 신경 써주시고 예쁘게 정리해주셔서 그중에서 고르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던 것 같아요.
요즘은 속옷이나 속바지도 전부 있으니 굳이 따로 살색으로 맞춰 입고 가지 않아도 로자스포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드레스 핏에 따라서 가슴을 눌러주고 살려주는 등 각각의 차이가 또 있거든요.
혼자 알아보려면 사실 마음에 드는 곳 찾기가 정말 어렵다 하는데, 저의 경우 플래너님 덕분에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중인 거 같아 좋네요. 지금 계약 직전인데 로자스포사와 다른 두어 곳 중에서 열심히 고민 중이랍니다. 플래너님하고 머리를 맞대보다가 최대한 현명한 결정 해보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