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바로 한옥 웨딩을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일반적인 웨딩홀은 모두 배제하고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혼자 찾아보는 것만으로는 벅차서 플래너님의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결국은 오래전부터 꿈꿔 왔던 한옥 웨딩 예식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선운각 웨딩은 북한산 자락에 있는 곳인데요. 평소에 오픈되어 있는 공간은 아니며, 결혼식이나 촬영 장소로만 사용되고 있는 굉장히 프라이빗한 곳이었어요.
다행히도 선운각 웨딩을 대관할 수 있는 곳과 진행을 하여 프라이빗한 야외 웨딩 겸 한옥 웨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과거 고급 요정으로 사용되었던 만큼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야외 웨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곳이며 한옥 형태의 웨딩홀 중 서울에서 그 규모가 2번째를 자랑하는 곳일 정도예요.
북한산 자락이라고 해서 방문하기가 불편한 것은 아닐지 걱정했는데, 역 앞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저희 예식은 가을인데, 선운각 주변의 아름다운 정취를 보니 단풍이 필 때쯤 결혼한다면 너무나 아름다운 분위기가 연출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플래너님도 선운각 웨딩은 가을에 인기가 제일 많다며 결정하고자 한다면 원하는 날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한 규모와 관계없이 하루에 한 팀만 예식을 진행한다는 점도 좋았는데요, 이 넓은 공간을 하루 동안 온전히 우리를 위해 사용한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피로연은 예식 공간과 분리되어 있어서 본식에 전혀 지장이 되지 않아서 원활한 진행이 가능한 편이었고, 예식장 곳곳이 포토 스폿인 점도 한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서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산속 한옥 가옥에서 우리만을 위해서 예식을 진행한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결국에는 선운각 웨딩으로 결정을 하고 계약까지 완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