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을 마치고 바로 갈 만한 곳을 찾았어요. 원래 저희는 호주를 신행지로 생각하다가 마음 접고 국내로만 보다가, 저랑 신랑 둘 다 쇼핑은 별로 취미가 없고 액티비티 아니면 먹고 놀고 쉬는 거 좋아해서 하와이는 가서 쇼핑 안 하면 손해일까 봐 빼고, 발리는 몰디브 갈 돈이면 정말 럭셔리하게 놀겠다 싶어 가려 했는데 그땐 막혀서 못 가고요. 몰디브는 가면 예쁘지만 쉼만 있다길래 지양하다가 술, 먹거리 모두 포함된 올인클루시브로 먹고 마시고 쉬고 오자 생각했어요. 신행 아니면 몰디브는 안 간다는 생각에 몰디브로 결정했습니다.
여행은 무조건 자유여행으로 가고 가이드도 필요할 경우 현지가이드만 이용해서 여행사 제휴가 익숙치 않았는데, 몰디브의 경우 무조건 여행사 끼는 게 더 싸더라고요.
몰랐는데 알아보니 모두투어가 신혼여행계의 대기업이어서 우선 견적을 받아보았고요. 처음에 디갈리, 퓨라베리 등등 추천받았고, 제가 그 후에 바루리조트가 신생이라 올인클루시브에 성수기 전주라 가격 혜택도 진짜 너무 좋아서 거기로 결정했어요.
근데 세상에 아뿔싸, 제가 가는 날 방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전전긍긍하면서 다른 데 가예약 걸고 바루 기다리다 겨우 예약했어요.
과정 중에 제가 알아보는 리조트마다 가능한지 견적 계속 물어보고 디테일 계속 물어봤는데 팀장님이 진짜 짜증 한 번 안 내고 응대해주셨고, 다른 소규모 몰디브 전문 여행사에서 받은 견적보다 아주 조금은 높았지만 최대한 맞춰주시고 사은품도 잘 챙겨주셨어요.
저는 워터빌라 위드풀도 다나가서 일단 워터빌라로 예약하고 가서 부분일정 워터빌라 위드풀 했는데, 저희는 술과 먹거리 거의 모든 액티비티를 매일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해서 그런지 워터빌라가 더 위치적으로나 정이 갔어요. 그래도 부분일정 위드풀 갔을 때도 좋았어요. 둘이 오붓하게 놀기 좋더라고요. 감성샷 찍기도 좋고요.
몰디브는 자연이 다 했고, 처음에 두바이 2박 경유하려고 계획 짰다가 어그러지면서 몰디브를 4박밖에 못 한 게 아쉽고 또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