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스포사와 레이첼 두 군데만 보고 상대적으로 더 화려했던 니콜스포사를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화려할수록, 반짝일수록 예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밤 예식으로 하려다 보니 드레스가 수수하면 신부가 너무 초라해 보일 것 같아서 수입 드레스(실제로 뭐가 수입인지 구분은 못하지만...)가 많은 니콜스포사를 선택하게 됐어요.
본식 드레스 선택한 기준
처음엔 약간 디즈니 공주 드레스 같은 걸 생각하고 샵에 갔는데, 막상 입어보니 훨씬 화려한 것도 잘 어울려서 생각을 바꾸게 됐어요. 니콜스포사에서 입어본 드레스 중 한 가지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다른 건 입어도 성에 안 차더라고요.
드레스 입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사진과 실제가 너무너무너무 달라요. 원래 브이자로 파여 있는 형태의 드레스인데, 탑 부분은 탈부착이 가능해요.
저는 너무 말라서 파인 걸 입으면 불쌍하고 추워 보일 것 같았는데, 이건 그냥 대박이에요! 아주 반짝반짝하고, 치마도 반짝이가 그냥 무식하게 와다다다 박혀 있는 게 아니라, 허리부터 발쪽으로 반짝임이 그라데이션되듯이 차이가 있어서 단조롭지 않고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본식 드레스 고를 때 팁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게 드레스 입고 사진 찍는 거 허용되냐 안 되냐예요. 본식 드레스까지 다 고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진 못 찍으면 어때... 하고 생각되긴 하지만, 본식 드레스는 절대 사진 못 찍는다고 해서 기분 상했었거든요.
처음엔 괜히 니콜스포사 골랐다 생각했어요. 만약 지인에게 드레스샵 추천한다면, 저는 본식 드레스 촬영 가능한 곳으로 가라고 할 것 같네요. 어느 샵을 가도 대충 예쁜 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차피 다른 샵에 뭐 있는지 알 수도 없으니 그냥 내가 고른 샵에 만족하면 그만. 가장 중요한 건 신랑 신부 기분이 상하냐 아니냐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