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와 영상을 많이 보면서 중간중간 접하게 되는 다양한 광고 영상들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관심이 없을 때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한 번 자세히 보면 광고 하나하나마다 둘러볼수록 특색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 영상 중에서도 제가 요즘 가장 꽂혀있는 건 아무래도 시몬스 공익 광고였어요! 시몬스라는 브랜드 하면 가장 먼저 침대가 생각나시죠? 저도 처음엔 그랬는데, 이번 년도로 창립 150주년을 맞이한 시몬스가 이번에 너무 아름다운 영상미의 광고를 들고 찾아왔더라고요.
제가 말한 광고는 이렇게 지하철에서 시작돼요! 슈퍼마켓 편도 있지만 제가 먼저 찾아본 건 바로 이 영상이었죠!
영상의 시작을 보면 달리는 지하철 안이고, 모든 자리의 사람들이 앉아있으며, 매너가 편안함을 만든다라는 의미를 가진 'Manners maketh comfort'의 문장을 시작으로 시작되는데요. 도입부부터 심상치 않아서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해졌어요.
문구가 지나가고 센터에 앉은 이 남성분이 갑자기 다리를 쩍 벌리는 거예요. 이런 상황은 겪어본 사람이 가장 잘 아는데 너무 불쾌하죠. 다리를 벌리는 순간 옆에 있는 분들의 표정이 살짝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질 정도이니 말 다했죠!
그 순간 SIMMONS라는 글씨들이 슬라이딩으로 등장해서 남성의 다리를 다시 오므리게 하는데요. 이 순간 속으로 '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처음에 나왔던 문구가 전달하려고 했던 게 이거였구나 싶어 감탄했죠.
30초도 안 되는 길이의 영상이었는데, 이 짧은 순간에 기승전결 확실하게 담아내서 그런지 한 번 보고 여운이 계속 남아 몇 번이고 돌려봤던 기억이 있네요!
인상 깊게 본 이 광고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타일을 일상의 공간에 투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한국 시몬스의 크리에이티브 그룹인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SIMMONS DESIGN STUDIO)가 주를 이루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이 팀은 시몬스의 모든 브랜딩 작업을 이끌고 있을 정도라고 해요!
영상미부터 스토리 등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광고만 봐도 이 팀이 얼마나 대단한지 엿볼 수 있었죠!
지하철 편과 슈퍼마켓 편 중 이건 슈퍼마켓 편인데요. 시작하는 배경부터 너무나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좀 전에 봤던 영상과 같이 도입부는 MANNERS MAKETH COMFORT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이 되었어요.
시작과 동시에 저 멀리서 남성이 뻔히 줄 서 있는 걸 보고서 가장 맨 앞으로 새치기를 하는데요! 꼭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새치기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뭔가 그런 상황들을 전부 포함해서 보여주는 상황이라 격하게 공감해지고 저도 약간 표정이 찡그려졌어요.
새치기를 한 남성은 아무렇지 않은 듯 자기가 골라온 물건들을 하나, 둘 계산대에 올려놓기 시작하는데요. 영상을 보면 바로 뒤에 있는 여성분의 표정에서 불쾌감이 확 오고 그 뒤에 남성분은 손짓을 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 순간!!
지하철 편에 그랬던 것처럼 SIMMONS라는 단어가 슬라이딩 하며 등장을 하는데, 이에 깜짝 놀라 남성이 뒤로 자빠지게 되죠! 이런 걸 참교육이라고 하나? 너무나 속 시원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남성도 뻘쭘했는지 다시 일어나서 짐을 챙긴 뒤에 돌아가게 됩니다. 이때 자세히 보면 아까 찡그리고 있던 여성분이 통쾌하게 웃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건 처음에는 안 보였는데 계속 돌려보다 보니 보이더라고요.
공익 광고를 보니 다시 한번 공공장소나 일상 속 에티켓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광고가 좋았던 건 역시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라 의미 깊은 뜻을 전달하는 공익 광고라는 점이었어요! 그런데도 퀄리티까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팍팍 올라갔어요.
영상을 보면 둘 다 15초 정도로 두 개를 합쳐도 30초 정도 되는 길이인데, 이 짧은 시간 동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했다는 거에 감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