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조금 일찍 신혼집에서 살고 싶다고 해서 결혼 두 달 전에는 집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살림살이를 장만하고 준비해보니, 결혼 직전에 집을 구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살면서 차근차근 채워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신축 오피스텔 투룸 전세(전용 10평, 약 24평형)라 아주 크지는 않지만, 찌든 때 없는 신축이라서 입주 청소 없이 직접 청소하기로 했어요.
잔금을 치렀고, 마침 거실장이 도착하기로 해서 어제 일찍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갔어요. 입주 설명을 듣고, 같이 간 언니와 이불을 고른 후 예랑이가 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했어요.
어차피 토요일에 매트리스가 들어오고, 거실장도 이날 도착할 예정이라 청소 타겟은 거실과 침실이었어요. 그리고 그릇을 정리하려고 싱크대까지 청소했어요.
두 시간 정도 열심히 청소한 후 저녁을 먹고, 마무리 청소를 한 뒤 쓰레기를 한꺼번에 버리고 나오니 벌써 9시가 넘었더라고요. 야금야금 사둔 살림살이가 SUV 트렁크와 뒷좌석을 가득 채울 정도라 쓰레기 버리는 것도 일이었어요.
소파는 중순에 도착 예정이지만, 어제까지 채워진 거실.
거울 자리는 원래 냥님(반려묘) 자리인데, 작은방(침실)이 아직 덜 채워져서 거울을 거실에 임시 배치했어요. 저 공간이 살짝 애매하게 비어있었는데, 냥님을 모시고 있는 저희 집에는 캣타워 두기에 딱 좋은 공간이더라고요.
거실 테이블은 레뮤 제품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원형 테이블을 사고 싶었지만, 괜찮은 제품은 가격이 너무 비쌌거든요. 이건 800mm 사이즈라 넉넉하고, 마감도 깔끔해요. "오늘의 집" 신규 할인까지 적용해서 배송비 포함 23만 원에 구매했어요.
거실장과 테이블 조합도 색상이 애매하게 다를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톤이 비슷해서 조화로워 보였어요. 각각 따로 구매한 거라 더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테이블 크기도 세 명이 앉아서 음식을 펼쳐놓고 먹어도 넉넉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커튼도 없고 소파도 없어서 살짝 할머니 댁 느낌이 나긴 해요. 그래도 소파와 커튼을 들이면 따뜻하고 내추럴한 인테리어가 완성될 것 같아서 기대 중이에요.
거실장 벽면 가득 채울 75인치 TV가 들어올 예정이라… 약간 망한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설치해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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