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결혼문화 함 이란? 함 문화가 사라지게 된 이유

함이란 무엇일까요? ​결혼을 앞두고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예물을 담아 보내는 상자를 일반적으로 함이라고 합니다. 함은 오동나무 함이 가장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귀하므로 근래에는 은행나무 함이나 한지에 다홍빛 물감을 들인 지함, 나전칠기함 등을 이용합니다. 또한, 요즘에는 신혼여행 가방에 내용물을 넣어 보내기도 합니다.

​5가지의 오곡주머니 중 4가지는 분홍 한지가 깔린 함의 네 귀퉁이에 놓이고, 중앙에는 노란 주머니를 놓습니다. 그 위에 청홍 양단을 넣는데, 음을 상징하는 청단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양을 상징하는 홍단을 넣습니다. 그 위에 신랑의 사주를 홍보자기에 싸서 3개의 근봉을 한 후 넣습니다.

​혼서를 싸는 방법

​혼서는 종이를 규격으로 자르고 아홉간으로 접어 필묵으로 정성껏 씁니다. 그런 다음 양쪽 끝에서 가운데로 모아 접어 봉투에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귀에 금전지를 단 보자기에 싸서 상, 중, 하에 근봉을 합니다. 혼서는 집안에서 가장 높은 남자 어른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즘에는 포목집이나 주단집에서 인쇄된 것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채단을 싸는 방법

​청단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색 명주실로 묶습니다. 홍단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색 명주실로 묶습니다. 묶을 때는 동심결로 묶고 매듭을 짓지 않습니다. 이러한 포장법에서 청은 여성을, 홍은 남성을 가리킵니다.

​혼수함을 싸는 방법

​혼수함 바닥에 고운 종이를 여러 겹 깔고 우선 혼서를 넣습니다. 옷감을 함 크기에 맞게 접어서 홍단, 청단의 순서로 넣습니다. 그 위에 종이를 덮고 혼수감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싸리나무가지 등으로 살짝 눌러 줍니다. 

함을 홍색 겹보자기에 싸되, 네 귀퉁이를 맞춰 묶지 않고 '근봉'이라 쓴 종이로 감습니다. 함은 옻칠함이나 자개함이 보통이지만, 요즘에는 신혼여행 가방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함진아비가 함을 매고 갈 수 있도록 무명필로 어깨끈을 만듭니다. 걸방은 무명 8자로 된 함 질 끈을 마련하여 석 자 정도 땅에 끌리게 하고, 나머지는 고리를 만들어 함을 지도록 합니다. 함 끈 역시 한 번만 잡아당기면 매듭이 풀리도록 하는데, 이는 두 사람의 앞날이 술술 풀리기를 바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함이 사라지게 된 이유

1990년대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함 문화가 요즘에는 거의 사라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음 공해와 시비 문제

함 문화는 저녁 시간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 이웃에게 소음 공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함진아비와 신랑 친구들이 행패를 부리거나, 함값을 많이 달라고 요구하여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더욱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신랑신부 양가의 부담감

함진아비와 신랑 친구들의 행패와 함값 요구는 신랑 측의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또한, 함팔이 뒤풀이에서 신랑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것은 상남자 테스트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때로는 고문에 가까운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신랑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으로 여겨져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함 문화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 아직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함진아비 없이 진행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에 비하면 아주 간략하게만 치르고 있습니다.

​한편, 함 문화가 사라지면서 결혼을 앞둔 신랑과 신부,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줄어들었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함 문화는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의 결합을 축하하고, 두 집안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 있는 전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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